😈 의 인생이 재밌어지는 법

이걸 좇아야 해요!

2023. 8. 22.

😈 인생이 재밌어지는 법

💌 9호 : 의 인생이 재밌어지는 법

📮 Dear My Friend,

Hey, villain. 안녕,

곧 처서인데도 아직 무더워요.

'처서 매직'이라고 불릴 만큼 처서면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무더위가 좀 가라앉는다고 하던데, 올해는 그마저 비껴가는 건가 싶을 정도로요.

그래도 확실히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는 에어컨 없이 잠들 정도로 더위가 많이 누그러지고 있는 것 같아요. 가 있는 곳은 어떤가요?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3년간 피해 갔던 코로나에 걸려 지독하게 아프고 난 뒤,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하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살아있음'을 더 많이 느껴야 인생이 유의미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제 인생이 활기차지는지를 유심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는 언제 인생이 활기로 가득 차나요? 편지를 읽으면서 생각해 봐요!

🔖 Curation for 빌런

한 주 동안 인상 깊었던 영감을 모아 소개합니다.

🎞️ Movie

한 주 동안 인상 깊었던 영화를 소개합니다.

, 좋은 리더는 어떤 자질을 갖춘 사람일까요?

<콘크리트 유토피아>. 최근에 개봉한 영화 중에 주변에서 본 사람들이 많고 재밌게 봤다는 사람이 많아서 궁금하던 차에, 가족들이랑 같이 가서 봤어요. 최대한 중요한 내용에는 스포가 없는 선에서 제가 느낀 감상을 이야기 해볼게요.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래요.

1) 서울의 모든 아파트가 대지진에 의해 모두 무너져 내려요. 딱 한 아파트, 황궁 아파트만 빼고요. 구조대를 기다리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어요.

2)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어요.

3) 외부 생존자와 입주민 사이에서 마찰이 생기고, 화재가 일어나는데 '영탁'이 위험을 불사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데 성공해요.

4) 식량이 한정적이어서 입주민들은 외부 생존자들과 함께 공생하는 것에 위협을 느껴요. 입주민들은 입주민 회의를 열어서 앞으로 어떻게 재난 상황에 대처할지를 회의해요.

5) 입주민들은 이런 상황에 공무원들에게는 '대처 매뉴얼'이 있지 않냐고 공무원 출신인 '민성'에게 물어요. '민성'은 아무래도 '시스템'을 만들고 '결정권자'를 정해야 이런 혼란한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말해요.

6)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대표로 세우는 것이 좋다는 부녀회장의 의견에 따라, '영탁’이 새로운 주민 대표가 돼요.

7)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을 무력으로 몰아내고,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선 채,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요.

8) 덕분에 한동안 황궁 아파트는 주민들에겐 지옥 같은 바깥세상과 달리 더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가 돼요.

9) 하지만 끝이 없는 생존의 위기 속에서 아파트 입주민들 사이에서도 갈등과 분열이 생겨요.

10) 살아남은 자들은 따르거나, 떠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돼요.

11) 누군가는 아파트에서 죽고, 누군가는 밖에서 죽고, 누군가는 밖에서도 살아남으며 영화가 끝나요.

장면마다 여러 가지 생각이 지나갔는데, 끝내는 '제대로 된 리더'를 리더로 뽑았다면, 리더의 말에 복종하지 않고, 한 번씩 제지를 해 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면,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조금 더 나은 위기 대처와 극복을 할 수 있지 않았겠느냔 아쉬움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한 집단 내에서 '리더'의 역할과 자질이 얼마나 중요한가, 리더가 해야 할 일, 하는 일은 무엇인가, 어떻게 리더와 시스템이 생겨나는가, 집단의 이기심, 인간의 이기심이 어떤 결과를 낳는가를 장면 단위로 생생하게 느끼고 고찰해 볼 수 있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심장이 뛰었습니다.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 같은 메시지와 울림이 큰 무언가를 만들고 이끌고 싶어서요.

인간의 이기심은 외부의 영향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이미 가지고 있던 결핍에 의해 감정적으로 대처하게 되는 부분도 크다고 느꼈습니다.

입주민 회의에서 외부인들을 황궁 아파트 밖으로 내보내자고 주장할 때, '그 사람들이 우리를 얼마나 무시하고 힘들게 했는데'라는 말을 하거든요. 이 말에 동조하고 동요하는 사람이 많았고요. 때문에 '모든 것은 돌고 도는 사필귀정 인과응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심장이 뛰는 방향을 바라보았습니다. 두렵지만 리더가 되고 싶다,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각 분야의 훌륭한 리더를 발견하고 키워내는 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았어요.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소외되지 않고 연대하는 문화'를 만드는 거였어요. 유독 심장이 뛰며 깊은 감흥을 받은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제가 앞으로 하고 싶고, 할 일은

1) '인간됨이 무엇인가?' , '양심을 지키면서 살아남을 방법은 무엇인가',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연대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해서는 안 되는 일과 해도 되는 일을 구분하는 올바른 신념을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내고,

2) 스스로 그런 사람이 되어 바람직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3) 아무런 비판없이 따르거나, 자기 멋대로 생각하지 않는 '팔로워십'을 기르는 것이더라고요.

그러려면 1)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를 많이 키워내서,

2) 그 리더들이 각 분야에서 올바른 팔로워십을 가진 또 다른 리더들을 길러내도록 하고,

3) '인간 소외'를 없애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긍정하고, '연대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까지 저의 비전으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분명 모두가 사이좋게 지낼 수는 없어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감당하는 게 모두를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서로 갈등을 겪고, 지지고 볶고, 아예 안 보고 살더라도, 누군가를 악의를 가지고 사회 밖으로 추방하고 추방되는 일은 없도록 하고 싶어요.

누군가가 어떤 식으로든 생명의 위협을 받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특히 심정적으로요.

아무리 사이가 나쁘더라도 위기가 닥쳤을 때에는 서로를 향해 손을 뻗고, 같이 생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그걸 해내는 방식이나 하는 일은 딱 하나로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고요.

지금은 제가 소외되어서 어려웠을 때 느꼈던 감정을 들여다보고, 빠짐없이 꺼내어 글로 기록해 두고, 이것들을 잘 가다듬어서 책으로 꼭 출판하려고 해요.

'연대'도 건강한 연대가 있고, '이기심'에서 비롯된 연대가 있으니까, 그걸 잘 분별하기 위해서 꾸준히 철학과 인문학도 공부해야겠다는 결의도 다집니다.

영화를 보고 가족들보다 먼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울컥했습니다. 지나온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갔어요. 그때 그순간에 나한테 손을 내밀어주는 어른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떠올려 봤어요.

지나간 세월은 어찌할 수 없으니,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손을 내미는 어른으로 커가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일렁이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희뿌연 안개 속에서 오랫동안 내면에 숨 쉬고 있던 비전을 건져 올린 것 같아 피식피식 웃음도 터져 나왔어요.

하루하루가 위태로웠던 때도 있는데, 이토록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끼며 유토피아를 꿈꾸는 인생이라니. 역시 삶은 어떻게든 살아볼 만한 것 같습니다.

, 가 살고 싶은 유토피아와 '좋은 리더'는 어떤가요? 편지를 다 읽고 답장에서 알려 줘요!

사진 출처 : '콘크리트 유토피아' 티저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상 출처 : YOUTUBE

📽️ Play

한 주 동안 인상 깊게 봤던 연극을 소개합니다.

, 우리 동네 행사를 알고 있나요?

지난 7월 22일, 동양가배관 2층에서 15분 연극제 리딩회에 다녀온 얘기를 했던가요?

리딩회는 15분 연극제에 상영된 <작가를 팝니다>와 <수평 조직의 이해> 대본을 보고, 직접 배우가 돼서 리딩을 하고, 수정되었으면 하는 방향에 대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자리였어요.

이때도 너무 '재밌다', '살아있는 기분'을 느꼈었는데, 직접 연극 공연하는 걸 보며 또 심장이 뛰었습니다.

일단 제가 살고 있는 '인천'에서 이런 연극이 벌어진다는 게 설렜고, 연극의 형식이 참신해서 또 설렜어요.

15분 연극제는 올해로 10년째, 인천에서 상영되고 있는 연극이고, 지금은 배다리에 터를 잡고, 배다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15분 동안 8편의 연극을 8개의 극단에서 준비해서 펼쳐내는 연극 축제라고 할 수 있어요.

책 <프로세스 이코노미>가 생각났어요. 연극제를 직접 경험하기 전에, 연극에 제가 참여를 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재미가 분명히 있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전체 과정까진 아니더라도, 무엇을 하든 '과정'을 꼭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공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큰 재미가 있어서요.

연극을 보면서, 배우들의 에너지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그 찰나의 생동감, 현장감에 숨 하나하나가 떨렸습니다. 배다리는 꽤 많이 오간 동네인데도, 연극을 공연한 곳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들이었어요.

서울에 살지 못하는 것을 한탄할 게 아니라, 이렇게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더 재밌게 만든다면, 내 인생도 재밌어지지 않을까, 내가 알지 못하는 우리 동네의 장점을 찾아낸다면, 그런 능력을 기른다면, 어디에 살든 간에 나는 재밌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재미를 찾아다닐 게 아니라, 사는 곳에 재미를 심으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플레이어로서 배우로 서도 재밌겠지만, 제가 원하는 건 더 큰 차원의 일이었어요.

문화예술 기획, 문화예술 경영을 배우고 싶어요. 일상에 재밌는 일을 자주 도모하고, 자주 그리고 상상하고 현실화해 내는 일을 더 많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책을 완성하고 나면 다음 스텝은 아마 문화 예술 전문가 코스를 수강할 것 같아요. 이 편지를 쓰면서 정했습니다.

사는 곳을 재밌는 곳으로 만들면, 인생은 아주 쉽게 재밌어질 테니까요. 살아있음을 느끼고, 설레는 곳에는 이유가 있어요. 요즘은 왜 설레는지 들여다보는 재미로 삽니다.

는 우리 동네에서 벌어지는 재밌는 일들을 얼마나 알고 있나요?

사진 출처 : 15분 연극제 인스타그램

🎙️ News for 빌런

새로 생긴 루틴을 소개합니다.

😈 동영상 대신 음악 듣기

지금은 과도한 인풋을 넣지 않고, 이미 쌓여 있는 인풋을 아웃풋으로 만드는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를 끊고, 유튜브 뮤직만 결제해서 노래만 디깅하고 있어요. 노래도 듣지 않으려 했는데, 글을 쓰거나 달리기할 때, 노래없이는 좀 어렵더라고요.

덕분에 최근에는 '원 디렉션'의 멤버들이 낸 솔로 앨범을 찾아 듣고, 이전에 많이 들었던 노래들도 다시 꺼내 듣기 시작했어요.

도파민이 필요한 순간도 있지만, 도파민보다 순수한 재미를 좇으려고 세심하게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스크린 타임을 줄이고, '지금' 필요하지 않은 '잡음'을 최대한 줄여서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 그동안 피해 왔던 감정들을 글로 쓰면서 해소하는 데 철저하게 집중하고 있어요.

때문에 책도 읽지 않고 있어요. 대신에 이미 읽었던 책들을 필사하고, 필사했던 노트를 다시 찬찬히 훑어보려고요. 최근에 책을 큐레이션 하지 않고 있는 이유입니다. 아마 9월이 되면, 다시 돌아올 것 같지만요!

확실히 집중력이 좋아지고 있는 걸 느껴요. TV를 보다가도 금세 핸드폰을 들고 웹툰을 보다가 노래를 듣다가 영상을 보다가 SNS를 보던 루틴을 최근에는 덜 하는 것 같아요.

하나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단 걸 느낍니다.

도 OTT 구독을 줄여 봐요. 집중력이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사진 출처 : 유튜브

😈 저녁 달리기

너무 더워지기 직전까지 했던 산책을 다시 시작했어요.

밤 8시~11시 사이, 양말과 신발을 신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낀 채, 밖에 나가요. 다만 이제는 걷기만 하지 않고, 걷고 뜁니다.

몸이 가벼워졌다가 무거워지기를 반복하고, 땀이 흐르지만 시원한 바람과 이따금 마주하기도 하고, 잡념이 들었다가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 걸 반복해요.

심장이 펄떡이며 '나 여기 있다.'고 자기주장을 펼칠 때 짜릿해집니다.

마음이 선덕이어요. 모든 불안 앞에 '살아있음'이 펄럭입니다.

일종의 명상 같아요. '지금'을 의식하며, 현재의 '나'를 관찰하게 돼요.

도 어떤 고민이 생기거나, 마음이 소란스러울 때면 나가서 달려 보세요. 호흡을 고르며 인생은 살아갈 만하다 느끼게 될 거예요.

🖍️ Today's sentence

한 주 동안 인상 깊었던 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답을 모르겠으면 그냥 하는 거지.

- 스레드에 올린 문장 中에서.

✒️ 답장하기

저번 주에는 아무도 답장을 주지 않아서 얼마나 서운했는지...!ㅋㅋㅋㅋㅋ

저는 일희일비하는 사람이라 답장이 있는 주와 없는 주의 텐션이 완전히 다르답니다. 편지를 오래 읽고 싶다면, 꼭 답장을 해주세요. 답장이 없는 주에는 편지를 보내고 싶지 않아지거든요...🥹🥲🥺😢

또 답장이 있어야 어떤 내용을 원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어서요! 읽고 싶은 내용, 궁금한 내용 있으면 꼭 얘기해줘요!

저번 주에 너무 반짝 번쩍한 순간들이 많아서 편지가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인생은 결국 생동하는 감정을 더 자주, 더 강렬하게 느낄 수 있을 때,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

, 오늘 편지를 읽으면서 마음의 파동이 느껴졌나요?

오늘 편지를 읽고 든 생각을 나눠 주세요.

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나의 작은 악당, 는 오늘 편지를 어떻게 읽었나요?

빌런👽만 쓸 수 있는 답장 하러 가기 📝

✒️ 답장 모아 보기

빌런즈가 보내 준 답장 중에서, 다른 악당들과 함께 봐도 좋다고 동의한 내용에 한해서, 온라인 편지 전시회를 열었어요.

우리들의 우체국이죠.

빌런즈가 보내 주시는 답장들은 모두 여기에 소중히 올려 두었답니다.

다른 악당들이 쓴 편지에 댓글로 서로 답장을 주고 받을 수도 있으니, 전시회도 들려 보길 바라요.

참, 이번 레터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OST이기도 한, 윤수일의 아파트를 반복재생해서 들으면서 썼어요.

나중에 다시 윤수일의 아파트를 들으면서 편지를 다시 읽어 보길 바라요!

2023년 08월 22일 화요일

유타의 조각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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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오전 9시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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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친구 또 없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