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이 빌런, 내일 죽는다면?

오늘 하고 싶은 일은?

2023. 8. 15.

😈 헤이 빌런, 내일 죽는다면?

💌 8호 : 헤이 빌런,

내일 죽는다면?

📮 Dear My Friend,

Hey, villain. 안녕,

한 주 동안 여름방학을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일요일에 레터를 예약해 두고, 바로 다음 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월요일에 병원에 가서 열을 재보니 38.7도였어요. 그렇게까지 아픈지 몰랐습니다.

웬만해선 열이 나지 않는 체질이기도 하고, 잘 안 아프거든요.

따지고 보면 꼬박 2주를 밥 먹고 약 먹고 자고 쉬면서 요양하는 데 시간을 썼습니다.

덕분에 '죽음'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생각했습니다.

는 '죽음'을 생각해 본 적 있나요?

🔖 Curation for 빌런

한 주 동안 인상 깊었던 영감을 모아 소개합니다.

🎼 Music

한 주 동안 자주 들었던 노래와 가사를 소개합니다.

"이 노래는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보고 있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엄마에 관한 이야기에요.

엄마의 시간은 5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에게 해주는 말이죠."

By Harry styles

울음을 그만 멈춰야해

이제는 때가 되었어

우리는 여기서 달아나야해

우리는 헤쳐나가야만해

이제는 울음을 멈춰야해

모든게 다 괜찮을거야

이제는 끝이 가까워지고 있대

우리는 여기서 도망쳐 가야해

울음을 멈추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해

이런 상황을 이겨내면서

그리고 여긴 꽤나 상황이 괜찮아

모든게 괜찮아질것이라는걸 기억해

Harry styles - Sign of the times 가사 (해석) 中에서

, 지금 꺼낸 말이 유언이 된다면?

혹시 LANY를 아시나요? 저는 21살~22살 무렵에 LANY를 알게 되고, 몇 달 동안 LANY 노래만 들은 적이 있어요.

최근에 우연히 플레이리스트를 디깅하다가 Harry styles 노래를 들었는데, 그때 좋아했던 LANY 감성과 거의 비슷하면서 가사도 좋더라고요.

여러 노래를 찾아 듣다가 이 노래 가사를 찾아 보고 그 자리에서 울었습니다.

요즘 힘들었던 때의 기억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그때의 연약하고 아픈 저와 마주하고 붙들고 있던 감정들을 놓아주고 품어 주고 그마저도 사랑해 주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요.

이 노래가 꼭 필요한 타이밍에 꼭 들어야 할 이야기를 해리 스타일스가, 우주가 저한테 보내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아이에게 죽기 전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이거라면, 나는 누군가에게 말을 어떻게 하고 있었나 되짚어 봤습니다.

꽤나 아프더군요. 후회되고 스스로가 너무 밉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내가 상처 입었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줄 권리가 생기는 건 아닌데, 왜 내가 상처 입은 만큼, 그보다 더 아프게 갚아주려고 했을까 그 못난 마음이 아프고 고약해서 떠오를 때마다 펑펑 울었습니다.

사필귀정 인과응보는 진리인가 봐요. 누군가를 상처 주려고 한 말인데, 그 말이 제게 돌아와 저를 할퀴네요.

인연을 마무리할 때 그 순간에도, 뒤돌아 볼 때도, 수치스럽지 않게, 존중하면서 끝을 낼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준 시인의 산문<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에서 "헤어진 인연에게 내가 마지막으로 건넨 문장이 그이에게는 나의 유언이나 다름없다. 그이에게 나의 마지막 유언은 뭐였을까." 와 비슷한 구절을 읽은 적이 있어요.

그 뒤로 항상 자정능력이 떨어질 때나, 인연을 마무리 지을 때면 떠올려요.

'이 말이 이 사람에게 나의 유언이 되어도 괜찮은가?'

, 지금 유언으로 남아도 괜찮을 말을 건네고 있나요?

영상 출처 : YOUTUBE

📽️ Video

한 주 동안 인상 깊게 봤던 영상을 소개합니다.

, '충분한 삶'을 살고 있나요?

격리 기간을 보내며 집 안에서도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못하고 몸도 아프고, 마음도 무기력해지고 누워만 있었는데요. 아파서 누워 있는 동안에 넷플릭스를 정말 많이 봤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가 제목부터 너무 끌리더라고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극 중에서 주인공에게 소중한 사람이 살해당해요. 그걸 주인공들이 밝혀낸 후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일상을 다시 살아가며 '행복'에 대해서 정의해요.

<행복>은 "충분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해요. 모자라지도 넘치지 않고 딱 적절한 상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기를 충분히 보낸 후에, 해변 도로를 달리며 체력을 기르고, 이후에 본인에게 맞는 일을 찾아서 '충분'해지는 주인공을 보면서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졌어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든, 우선, 제가 충분해질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요.

격리 권고 기간이 끝나자마자 나가서 달렸습니다. 뛰고 집으로 걸어오면서 선선한 바람을 맞을 때, 처음으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느꼈습니다.

5일 동안 죽만 먹고, 거의 2주를 꼬박 앓아 누워 있다가 격리도 끝나고 밖에 나가서 뛰면서, 심장이 뜀박질하는 걸 느꼈을 때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꼈거든요. '이게 자유구나.'하고.

선선한 공기가 저를 감싸면서 머리를 휘날리는 걸 느끼면서, '제대로 숨 쉬고 걷고 뛸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벅차더라고요. '내일도 달릴 수 있다면 내일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살아서 현재 이 땅에 발붙이고 살아간다는 감각이구나.'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분 뒤에 마지막 숨을 내뱉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제가 살아온 흔적을 더 많이 남기고 가고 싶어요.

'미련 없이 건강하게 잘 죽을 수 있게'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부터 달리기하면서 건강 관리를 하고, 책을 쓰고, 드라마를 만들려고 해요.

'나중에 말고 지금'. 죽으면 다 무슨 소용이에요?! 미루지 않고 지금 할래요.

은 오늘 죽는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영상 출처 : YOUTUBE

🎙️ News for 빌런

내일 죽더라도 오늘 하고 싶은 일을 소개합니다.

😈 <멈춤은 처음이라> 브런치 연재 시작

1년에 1번씩 책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그래서 시리즈물로 이름을 짓고 싶었어요. 정혜윤 작가님의 <퇴사는 여행>, <독립은 여행> 시리즈를 좋아하거든요. 제게도 꼭 맞는 시리즈를 찾고 싶었습니다.

한참 생각해 보니, 드라마<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5번이나 정주행할 정도로 좋아하기도 하고, 멋 부리지 않고, 솔직한 저를 담고 싶어서 책을 쓰고 싶은 거라서 <oo는 처음이라> 시리즈를 쓰면 좋겠더라고요.

저는 15살부터 줄곧 꿈이 작가였어요. 현실적인 이유로 포기하려고 했는데 무업 기간을 보내며 주변을 둘러보니 그냥 쓰면 작가가 될 수 있더라고요.

오늘 죽더라도 제 삶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저의 언어로 정의내리고, 제가 살아온 흔적들을 잘 정리해 두고 싶어졌어요.

그게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저에게 무엇보다 값진 변화를 불러다 줄 거라고 온 우주가 말하는 것 같아요. 이제는 그 무엇으로부터든지 도망가지 않고 저와 직면해야 할 때인 것 같고요.

모든 일을 제쳐 두고, 매일 책을 쓰는 데 집중해 보려고 합니다.

하이라이트 클럽 오픈이 늦어질 것 같아요. 대신에 아마 제대로 된 코칭 또는 컨설팅 프로그램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헤매더라도 제대로!

🖍️ Today's sentence

한 주 동안 인상 깊었던 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기회잖아. 다른 곳으로 갈.

- <굿모닝 콜 2> 中에서.

✒️ 답장하기

오늘 병원에 또 다녀왔는데요. 9시 진료라 9시에 갔는데 대기를 14명, 1시간이나 했어요.

폐 엑스레이도 찍었습니다. 코로나 후유증이 좀 남아서 후두와 기관지에 염증이 남아 있고, 후두와 비강이 아직 부어 있다고 해요. 3일 치 약을 처방 받아 왔어요.

목요일에 또 오라고 하셔서 또 가 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통 아프질 않는데, 가끔가다 이렇게 한 번씩 크게 아프더라고요.

는 건강 관리 잘해서 아프지 마세요!

오늘 편지를 읽고 든 생각을 나눠 주세요.

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나의 작은 악당, 는 오늘 편지를 어떻게 읽었나요?

빌런👽만 쓸 수 있는 답장 하러 가기 📝

✒️ 답장 모아 보기

빌런즈가 보내 준 답장 중에서, 다른 악당들과 함께 봐도 좋다고 동의한 내용에 한해서, 온라인 편지 전시회를 열었어요.

우리들의 우체국이죠.

빌런즈가 보내 주시는 답장들은 모두 여기에 소중히 올려 두었답니다.

다른 악당들이 쓴 편지에 댓글로 서로 답장을 주고 받을 수도 있으니, 전시회도 들려 보길 바라요.

2023년 08월 14일 화요일

유타의 조각을 담아

온라인 포스털 전시 보러 가기 📮👀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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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친구 또 없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