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이 빌런, 오래된 친구와 이별한 후에는.

당신이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2023. 10. 24.

💌 18호 : 헤이 빌런,

오래된 친구와 이별한 후에는.

📮 Dear My Friend,

Hey, villain. 안녕,

나의 친구, , 잘 지내나요?

문득 의 안부를 묻고 싶어졌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믿어야 할까요.

요즘 당신은 잘 지내나요?

🔖 Curation for 빌런

한 주 동안 인상 깊었던 영감을 모아 소개합니다.

📚 Book

한 주 동안 재미있게 읽었던 책과 구절을 소개합니다.

『지상의 마지막 오랑캐』 324p 필사한 노트와 내용

『지상의 마지막 오랑캐』 355p 필사한 노트와 내용

『지상의 마지막 오랑캐』 324p. - 이영산

과거를 버리지 못하면 분노와 복수심에 발목이 잡혀 한 발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지상의 마지막 오랑캐』 355p. - 이영산

부재의 감정을 알게 되면 소중한 사람을 곁에 두겠다는 욕심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 아픔을 알기에, 죽을 힘을 다해도 빠져나올 수 없는 무력감을 알기에,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사랑하는 만큼 놓아버린다.

소중한 추억일수록 바람 속으로 떠나 보내는 것이다.

, 과거의 인연 때문에 힘든가요?

과거의 사건들을 되짚으며 <관계는 처음이라>를 완성하고 나서, 좀 많이 센치해졌어요.

그러다 우연히 한 노래를 들었습니다.

셀레나 고메즈라는 가수가 가족과 같았던 오래된 친구의 죽음을 공연 중에 전해 듣고 부른 노래였어요.

그 노래를 들으면서, 울음이 쏟아졌습니다.

문득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친구가 된다'는 문장이 다시 새롭게 다가오더라고요.

저번 편지에서 소개했을 때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떤 인연이든 언젠가는 인연이 끝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친구가 되기를 선택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어요.

우리는 언제든 죽음을 맞이할 수 있고, 그렇게 뜻하지 않은 때에 헤어지게 될 수도 있는데 친구가 된다고요.

근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생명이 끝나는 게 아니라, 마음이 죽는 것도 죽음이지 않을까?'

과거의 나는 이미 죽어버린 사람이 아닐까.

그때의 나와, 그때의 사람들, 그때의 우리는 다신 돌아오지 않는 고인이 되어버린 게 아닐까.

'아아, 우리는 죽어버렸구나.'

'내가 사랑한 그도, 그가 사랑한 나도 죽어버렸구나.'

'아아, 우리는 그럴 걸 알면서도 친구가 되기를 선택했던 걸까.'

생각하다 보니, 그토록 소중했던 그들을 향해 이제껏 한 번도 진심으로 용기내 마주하고 애도한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게 또 너무 아리고 슬프더군요.

한바탕 속 시원히 울고 나서, 그렇게 추모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도 알아차리게 되었어요.

이젠 고인이 되어버린 그때의 마음들을 심심한 위로와 함께 바람 속으로 떠나보냅니다.

만약 소중했던 관계가 끝나버려서 힘든 적이 있거나, 힘이 드는 날이 온다면 마음껏 애도해 보아요.

그래도 됩니다. 그들은 이제 죽었으니까요.

사진 출처 : 예스24

🎙️ News for 빌런

드디어 해낸 일을 소개합니다.

😈 <관계는 처음이라> 브런치북 발간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소식을 전하지 않았었죠.

아주 조용히 묵묵하게 매일 글을 쓰면서 보냈어요.

그리하여 드디어 <관계는 처음이라>를 모두 써서 [인간관계 오답노트], [인간관계 해설노트], [인간관계 해답노트] 총 3권으로 나누어, 브런치북으로 발간했습니다.

그리고 2권을 제 11회 브런치북 공모전에 제출했어요.

끝이 있으면 시작이 있죠?!

8월부터 10월까지 집중했던 일을 끝냈으니,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다음 주에는 정말 고대하셨을 만한 소식을 가지고 올게요!

🖍️ Today's sentence

한 주 동안 인상 깊었던 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 서로 친구가 된다.

- 목정원 북토크쇼에서 적은 메모에서.

✒️ 답장하기

단순히 글을 읽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는 온전히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쓰기'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5분~10분 정도 시간을 내어 답장하면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보세요.

오늘 편지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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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장 모아 보기

빌런즈가 보내 준 답장 중에서, 다른 악당들과 함께 봐도 좋다고 동의한 내용에 한해서, 보내주신 답장을 여기에 모아 두었습니다.

답장을 보냈던 5~10분의 가치를, 여기서 확인해 보세요.

2023년 10월 23일 화요일

유타의 조각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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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친구 또 없지! 🤭